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최종 점수만 차이가 있을 뿐, SK의 시즌 초반 2경기는 양상이 비슷했다. 심지어 최종점수 차도 같았다. SK의 출발이 매끄럽지 않다.
서울 SK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3-88로 역전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지난 22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치른 첫 경기도 5점차(95-100) 패배였다. 당시 SK는 3쿼터까지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4쿼터 점수에서 12-22로 밀려 역전패했다. 초반 활발한 3점슛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으나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에 가랑비 옷 젖듯 골밑득점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오리온전도 마찬가지였다. SK는 1쿼터 막판 테리코 화이트의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최준용의 코스트 투 코스트를 묶어 1쿼터를 10점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는 화이트가 김선형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2쿼터 중반 이후 외곽수비가 무뎌져 오히려 동점을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이후 접전을 이어갔지만, 4쿼터에도 외곽수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결국 역전승에 실패했다.
2경기 모두 공통점이 있다. SK는 2쿼터에 더욱 멀리 달아날 찬스를 잡았지만, 이 시점에 실책이 쏟아져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화려한 플레이에 가려진 SK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문경은 감독 역시 오리온전 이후 “10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도 있었는데, 실책이 늘어나며 분위기를 넘겨줬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애런 헤인즈에 의해 파생되는 오리온의 3점슛을 봉쇄하려 했지만,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SK가 개막 2연패에 빠진 건 김선형이 신인이었던 2011-2012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창원 LG와의 홈경기마저 패하게 되면, 2008-2009시즌 이후 8년만의 개막 3연패에 빠지게 된다.
문경은 감독은 “LG에게도 지면, 연패가 길어진다. 총력을 기울여서 빨리 연패를 끊도록 하겠다”라며 총력전을 선언한 터. SK는 대체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가 리그 적응을 마친 LG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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