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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니혼햄이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0년만의 정상 탈환이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29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2016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6차전서 10-4로 승리했다.
니혼햄은 이날 승리로 2연패 후 4연승,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니혼햄이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62년, 2006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브랜든 레어드가 극적인 만루홈런으로 니혼햄의 우승을 이끌었다. 니시카와 하루키, 다나카 켄스케 등도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초 오카 히로미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득점을 올린 니혼햄은 2회말 주도권을 빼앗겼다. 마스이 히로토시가 흔들린 가운데 3루수 실책까지 겹친 탓이다. 니혼햄은 2회말에만 2실점했다.
니혼햄의 기세가 살아난 건 4회초였다. 선두타자 곤도 겐스케가 중전안타를 때린 니혼햄은 레어드도 유격수 실책에 편승, 출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이후 다나카 켄스케는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오노 쇼타와 야노 겐지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니혼햄에는 니시카와 하루키가 있었다. 하루키는 노무라 유스케에게서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3루타를 터뜨렸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단숨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니혼햄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니혼햄은 4-2로 앞선 5회말 마루 요시히로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6회말에도 포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1실점했다. 단숨에 4-4 동점이 된 것. 니혼햄은 5회초부터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니혼햄이었다. 4-4로 맞선 채 맞이한 8회초. 니혼햄은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주도권을 되찾았다. 니혼햄은 8회초 2사 이후 니시카와 하루키, 나카시마 다쿠야, 오카 히로미가 연속 3안타를 만들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니혼햄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나카타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주도권을 되찾은 니혼햄은 앤소니 베스의 적시타까지 나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니혼햄은 이어 2사 만루 상황서 브랜든 레어드가 구원 등판한 오세라 다이치를 상대로 만루홈런까지 쏘아 올라 히로시마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8회초에만 6득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은 니혼햄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앤소니 베스가 8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한 니혼햄은 9회말 등판한 다니모토 게이스케도 1이닝을 퍼펙트 처리, 10년만의 우승을 달성했다.
[니혼햄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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