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적응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시즌에 앞서 모니크 커리와 존쿠엘 존스로 외인을 구성했다. 커리는 이미 WKBL에서 3시즌 간 150경기를 뛴 베테랑이었고, 존스는 WKBL이 처음인 신예였다. 커리보다는 존스의 한국 무대 적응 여부가 올 시즌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의 향방을 좌우할 키포인트였다.
존스는 일단 198cm의 우월한 신장을 자랑한다. WKBL 최장신 선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큰 키에서 나오는 골밑 장악력과 특유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그를 1라운드에서 선택했다.
데뷔전은 합격이었다. 존스는 2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6-2017시즌 개막전에서 26분 12초를 뛰며 22점 20리바운드 2블록의 맹활약을 펼쳤다. 국내 선수들의 탄탄한 전력과 존스의 신장이 합쳐진 우리은행은 양지희, 이승아의 공백을 극복하며 8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물론 삼성생명이 나타샤 하워드의 늦은 합류로 인해 이날 외인 1명으로 경기를 치렀고, 존스 또한 우리은행과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해도 그의 리바운드와 득점력은 향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사샤 굿렛의 높이에 스피드, 유연함이 더해진 느낌이었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경기 후 일제히 존스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먼저 위 감독은 “높이 싸움에서 사샤 굿렛보다는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지금은 온지 2주밖에 안 된 상태다. 앞으로 한국농구에 적응을 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만족해했다.
주전 가드 박혜진은 “존스는 흥이 많은 선수다. 사샤 굿렛이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적응을 못해서 감독님에게 많은 질책을 받았다”라며 “굿렛에게는 미안하지만 존스가 신체조건, 운동능력은 훨씬 좋은 것 같다. 좀 더 적응만 되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존스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미국보다는 한국이 좀 더 스피드가 빠르다. 코트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 같다”라며 “아직은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 좀 더 체력을 끌어올려 감독님이 원하는 만큼 뛰는 게 목표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더 무서워질 존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존쿠엘 존스(첫 번째), 우리은행 선수들(두 번째).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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