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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故 호세 페르난데스가 보트 사고 당시 음주 및 코카인을 흡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페르난데스의 부검 및 약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지난 9월 보트 사고로 사망하기 전 음주 및 코카인을 복용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검시과는 “코카인과 다른 복합 약물이 페르난데스의 혈액에서 발견됐다”라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의 혈중 알콜수치는 기준치의 2배에 가까운 0.147%였다. 그와 함께 사고로 사망한 에밀리오 헤수스 마시아스(27), 에두아르도 리베로(25)의 알콜수치는 기준치보다 낮았지만, 리베로의 혈액에서도 코카인 성분이 나왔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경찰은 이미 지난 27일 해당 사고에 대해 음주 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보트 운전자의 과속과 난폭 운전으로 분석하며 “알콜 섭취가 사고를 더욱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USA투데이 또한 “사망한 3명 중 한 명이 보트에 탑승하기 전 들렀던 술집의 영수증을 갖고 있었다”라며 음주운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SPN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정확히 3명 중 누가 보트의 운전대를 잡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음주 운전을 넘어 코카인 성분까지 검출됐다는 사실에 미국 사회가 적지 않은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마이애미의 에이스였던 페르난데스는 지난 9월 25일 새벽 보트 충돌 사고로 눈을 감았다. 향년 24세. 마이애미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고 그를 추모했고, 그의 등번호인 16번을 영구결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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