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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구 인생이 끝난 것보다 준우승이 더 아쉽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베테랑투수 구로다 히로키(41)에게 마지막 등판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아쉬움 가득한 마무리였다.
히로시마는 지난 29일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2016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6차전서 4-10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히로시마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에 그쳐 32년만의 우승에 실패했다.
구로다는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로다에겐 마지막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재팬시리즈 돌입에 앞서 은퇴를 예고한 구로다는 결국 씁쓸하게 은퇴를 맞이하게 됐다.
구로다는 30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야구 인생이 끝났다는 것보다 팀이 준우승에 그친 게 더 아쉽다”라고 말했다.
히로시마가 우승에 실패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지만, 현역에서 은퇴하게 된 것에 대해선 홀가분한 듯했다. 구로다는 “재밌게 선수생활을 했다. 또한 항상 야구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당분간은 여러 일을 경험해보고 싶다. 골프, 스노우보드, 서핑이 굉장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지도자 계획은 없다. 구로다는 “아직까지는 감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감독은 아라이 다카히로가 어울린다. 아라이가 감독을 맡게 된다면, 투수코치를 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구로다 히로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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