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조나탄의 결승골을 앞세운 수원 삼성이 수원FC와의 치열했던 강등 더비에서 웃으며 8위로 점프했다.
수원 삼성은 30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서 수원FC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 삼성은 9승17무10패(승점44)를 기록하며 11위에서 8위로 스플릿B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수원FC는 승점 36점으로 11위 인천(승점42)과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강등이 유력해졌다.
홈팀 수원FC는 최전방에 브루스를 세웠다. 좌우 측면에는 임창균, 권용현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부관, 이광진, 김종국이 자리했다. 포백 수비에선 이준호, 블라단, 레이어, 김민제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원정팀 수원 삼성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스리톱에 조나탄, 권창훈, 이창호가 포진하고 미드필더에는 장호익, 조원희, 이종성, 홍철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곽광선, 이정수, 구자룡이 섰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 전개됐다. 수원 삼성은 전반 7분 이상호의 위협적인 헤딩으로 수원FC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9분에는 권창훈의 왼발 프리킥이 옆그물을 때렸다. 수원FC도 전반 13분 임창균의 강력한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균형은 전반 17분 깨졌다. 수원 삼성이 코너킥에서 이상호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상호가 밀착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수원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전반 30분 블라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브루스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반전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수원FC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권용현이 잇따른 측면 돌파로 수원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수원 삼성은 후반 9분 염기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자 수원FC도 김병오를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양 팀 골키퍼의 실수가 나오면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1분 이창근이 백패스를 손으로 잡으며 간접 프리킥이 주어졌고, 염기훈이 띄워준 공을 이정수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3분 뒤에는 수원FC가 코너킥에서 노동건 골키퍼가 불안전하게 쳐낸 공을 김종국이 밀어 넣었다.
수원 삼성은 조나탄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앞서갔다. 조나탄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완전히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수원FC는 막판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더 이상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수원 삼성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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