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박찬희, 고맙게 생각한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박찬희와 제임스 켈리의 활약 속 80-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성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동부에게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8점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내 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패는 없었다. 1분 30초를 남기고 박찬희의 스틸로 재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14.2초를 남기고 나온 정효근의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동부의 이전 3경기가 인아웃 조직력이 좋고 흐름이 좋은 팀이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안쪽 득점 허용을 1, 2쿼터에 많이 했지만 3, 4쿼터에는 수비가 마음먹은대로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다만 공격쪽에서 치고 나가야 할 때, 꼭 넣어줘야 할 때 따라오게 해서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반성할 부분도 찾았다.

이날 20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박찬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박)찬희가 스틸에 이은 득점을 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기고 지는것은 내가 책임을 지면 되는 부분이니 믿음을 갖고 밀어줄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린 제임스 켈리에 대해서는 "켈리가 어리고 아직 세기는 떨어지지만 체력, 운동능력은 좋다"면서도 "빅터, 켈리와 국내선수간 툭툭 끊기는 플레이 계속 나온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맞춰나가야 할 숙제 같다"고 돌아봤다.

또 커스버트 빅터와 관련해서는 "이현호라고 생각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눈에 안보이는 역할이 많은 선수다.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다"라며 "수비에서는 안쪽에서 견뎌주고 눈에 안보이는 공헌도는 크다"라고 칭찬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