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아낸 두산은 대망의 통합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9이닝 동안 NC 타선을 1점으로 묶은 게 주효했다. 타선은 4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1득점에 그치는 등 답답한 흐름을 보였으나 8회말 김재환의 호쾌한 솔로홈런, 에반스의 2루타, 오재일-양의지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감을 찾았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차전 승리로 얻어낸 우승 확률 75%를 88%로 늘렸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총 17번의 1, 2차전 연속 승리가 있었는데 그 중 15번 그 팀이 왕좌에 올랐다. 무려 88%의 높은 확률이다.
두산은 오는 11월 1일 열리는 마산 3차전에서 우승 확률 100%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1~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이 우승에 실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두산은 유독 한국시리즈와 관련해 좋지 못한 기억이 많다. 김경문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7년 SK에게 2연승을 거둔 뒤 내리 4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김진욱 감독 시절이던 2013년에도 삼성에 초반 2연승을 거두고 결국 3승 4패로 우승반지를 내줬다.
물론 당시보다는 상황이 유리하다. 두산은 마산서 열릴 3, 4차전에 시즌 18승의 마이클 보우덴과 15승 유희관이 선발 출격 대기 중이다. 원투펀치를 잠실에서 모두 소모한 NC는 구창모, 장현식, 최금강 등 젊은 투수들로 경기를 꾸려갈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기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선발 장원준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박민우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후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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