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달의 연인' 강한나, 악녀 공주도 해낸 강한 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종영 직전 뒷심 발휘 중인 가운데, 악녀 황보연화를 연기한 배우 강한나의 활약은 재평가할만하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당초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여주인공 발탁과 배우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지수, 보이그룹 EXO 멤버 백현 등 화려한 남주인공 라인업으로 주목 받았다.

상대적으로 대중의 관심이 크게 쏠리지 않았으나 황보연화는 권력의 야욕에 사로잡힌 악의 축 여인이자 왕욱(강하늘)을 부추겨 그가 어둡게 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강한나는 황보연화로 분해 까랑까랑한 목소리와 질투심 가득한 눈빛으로 개성 있게 표현해내며 극 후반부 전개에 긴장감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관심이 쏟아진 역할이 아니었음에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악녀로 호연하며 제 역할을 해낸 셈이다.

지난해 영화 '순수의 시대'로 이름을 알린 강한나는 연예계에선 대표적인 성실파 여배우로 통한다.

독립영화에만 20여 편 출연하며 연기력을 갈고닦은 것은 물론이고 2013년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선 비중 적은 배역이었지만, 미혼모인 사실을 숨기고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해 '서울 진'이 된 소위 '엿기름물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은 바 있다.

MBC 주말드라마 '엄마'에서도 부잣집 딸 강유라로 분해 가볍게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애절해진 사랑 연기를 매끄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 찍었다.

결국 한 단계씩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배우로 앞으로 강한나가 어디까지 강한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대중의 기대감도 한 단계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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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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