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황태자’ 이정협을 8개월 만에 재소집했다. 이유는 취약해진 결정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캐나다 평가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나설 23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내달 11일 천안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7)로 A조 3위에 밀려 있다. 1위는 이란(3승1무,승점10), 2위는 우즈베키스탄(3승1패,승점9)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의 축구 철학은 공을 지배하면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헌데, 최근에는 상대 문전까지 빌드업을 하고 올라가도 그 이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협을 재발탁한 이유에 대해 “그런 유형의 선수를 찾다보니 이정협이 떠올랐다. 그는 상주와 아시안컵에서 그러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최근 울산에도 그런 움직임이 보여줬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의 ‘황태자’다. 상주에서 뛰던 무명시절 A대표팀에 첫 발탁돼 아시안컵 준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울산 이적 후 경쟁에서 밀리면서 대표팀에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하지만 슈틸리케는 최근 대표팀에 결정력 난조를 보이자 다시 이정협을 불러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원하는 스트라이커로서의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슈틸리케는 “이정협은 내가 원하는 스트라이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이정협과 황희찬을 번갈아 뛰게 하며 플랜A를 실험할 계획이다. 장신의 공격수 김신욱에 대해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플랜B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