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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장정석 감독이 넥센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서 장정석 신임 감독 취임식 및 코칭스태프 발표를 했다.
넥센은 염경엽 감독의 사퇴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되자 새 감독으로 장정석 감독을 발탁했다. 말 그대로 깜짝 선택. 장정석 감독은 2004년 은퇴 이후 구단 기록원과 1군 매니저와 1군 운영팀장을 했을 뿐 코칭스태프 경력은 없었다. 장정석 감독은 3년간 총액 8억원에 넥센과 계약했다.
이 자리에 선 장정석 신임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이란 자리는 천운을 타고나야 한다고 말한다"며 "나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운이 아닌, 많은 준비와 열정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급적 입은 닫고 귀는 여는 소통으로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합십해 앞으로 닥쳐올 다양한 변화에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감독직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장 감독은 "며칠 전 지인이 '감독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데 막상 오르고 나면 어떻게 잘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미심장하고 뼈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며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썩기 마련이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선수단에 대한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흘려듣지 않는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가 감독이다'라는 것과 우리팀이라는 표현을 써줬으면 좋겠다. 또 승패를 떠나 매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부분이 말한대로 이어진다면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국 소통이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지만 또 많은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소개할 것이다. 강조할 부분은 자율인데 너무 이것만 강조하다보면 팀워크가 깨질 것 같다. 그래서 '우리팀'을 강조하고 싶다. 창의적인 시도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넥센 장정석 신임감독. 사진=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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