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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히로시마의 돌아온 영웅 구로다 히로키(41)의 등번호 ‘15’번이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일본 현지 언론인 지지닷컴은 지난 30일 ‘히로시마가 등번호 1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는 보도를 통해 구로다의 영구결번 소식을 알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구로다는 지난해부터 고향팀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복귀해 팀의 25년만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비록 일본시리즈에서 오타니의 니혼햄 파이터스에게 석패했지만 히로시마의 약진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구로다는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해 11년 동안 103승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8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빅 리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숱한 메이저 구단의 대형 계약을 거부한 채 2015년 고향팀 히로시마로 돌아왔다. 2015년 11승 8패, 올 시즌에는 10승 8패를 기록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히로시마 구단 관계자는 “고난의 역사와 우승을 경험 한 구로다가 고향팀이 히로시마에 복귀해 돈 이외의 가치 있는 헌신을 했다”고 말해 그의 영구결번을 알렸다.
현재 히로시마 구단의 영구결번은 기누가사 사치오(3번), 야마모토 고지(8번) 이상 두 명이다. 구로다(15번)의 영구결번이 확정되면 구로다는 팀 역사상 세 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된다.
[구로다 히로키.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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