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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장은상 기자]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맨몸으로 부딪힌 빅 리그. 위대한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기쁘다는 소감을 먼저 밝혔다.
이대호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일단 크게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쳐 기쁘다.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이 나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플래툰 시스템은 팀의 결정이다. 내가 더 잘했으면 꾸준히 경기에 나갔을 것이다. 특별히 불만은 없다”라며 총평했다.
불과 1년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대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냈다. 준수한 활약으로 팀 성적에 기여했고, 팀원들과 활기차게 어울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어느새 팀원과 홈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열성적인 응원을 받는 선수가 돼있었다.
그러나 작별의 순간은 다가왔다. 1년 계약이 끝난 이대호는 이제 새로운 거취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애틀과의 재계약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모든 것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이런 이대호의 거취를 가장 아쉬워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바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장 로빈슨 카노(미국)다.
이대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시애틀 공항에 도착해 출국 준비를 하는데 카노에게 문자가 왔다. 잘 가라는 인사와 함께 내년에도 꼭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팀 리더를 맡고 있는 선수인데 성적, 인성 등 모든 면에서 참 좋은 선수더라”라고 말했다.
카노는 2005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빅 리그’에 데뷔해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중에는 이대호와 곧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국내팬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선수다.
[이대호(상), 카노와 껴안는 이대호(하).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및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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