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보였던 일본프로야구의 '투타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조짐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선수 노조와 새로운 단체협약(CBA)을 맺었다.
쟁점 중 하나였던 국제 드래프트는 중남미 선수들의 반발이 심해 열리지 않기로 합의됐다. 대신 해외 선수 영입 규정을 손질한다.
당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3세 이하, 프로 경력 5년 미만의 해외 선수는 계약금 등 정해진 금액에 의해 영입이 가능했다.
오타니가 일본에서 내년 시즌을 소화하면 나이도 23세가 지나고 5번째 시즌을 채우게 된다. 따라서 오타니는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었다. 물론 니혼햄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는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크고 포스팅 최고액(2000만 달러) 규정도 바뀔 공산이 있어 내년 시즌 후 진출이 유력해보였다.
2일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이 규정이 나이가 23세에서 25세로 조정될 것이라 밝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계약금 한도는 5~600만 달러로 늘어났으나 오타니가 만족할 만한 금액이 아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 해 '23세 이하, 프로 경력 5년 미만'의 '쿠바 유망주' 요안 몬카다와 계약할 때 70만 달러란 한도액을 어기고 3150만 달러란 계약금을 안겼다. 초과액의 100%를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에 보스턴은 몬카다를 영입하기 위해 6300만 달러란 거금이 들어갔다. 오타니의 계약은 이보다 더 큰 규모가 될 수 있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오타니가 2019시즌 전에 메이저리그로 오면 계약금을 최대 600만 달러만 받을 수 있다. 완전 FA일 경우엔 2억 5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CBA가 한 특급 선수의 행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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