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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중 징계가 유력하다.
강정호(피츠버그)가 또 다시 법적 문제에 휘말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오전 2시48분경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강정호를 입건했다.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였다. 면허 정지에 해당되는 수치. 명백한 음주운전이다. 강정호는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만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법적 처벌을 받을 게 유력하다.
강정호는 2016년에만 야구장 밖에서 두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7월에는 시카고 원정 도중 성폭행 스캔들에 연루됐다. 호텔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났던 여성이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시카고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 스캔들에 대한 결론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피츠버그 구단도 이후 페널티 없이 강정호를 출전시켰다.
이런 상황서 음주운전까지 했다. 이 부분은 결론이 명확하게 보인다. 무조건 법적 처벌을 받는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소식은 미국에도 실시간으로 보도됐다. 이로써 강정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피츠버그, 그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KBO로부터 3중 징계를 받을 게 유력하다. 강정호로선 할 말이 없다.
미국 NBC 스포츠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이다. 벌금 혹은 출전징계가 유력하다"라고 했다. KBO로부터도 징계를 받는다. 오승환 케이스가 있다. 2015년 가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마카오 원정도박으로 처벌을 받자 KBO는 KBO 복귀 시 시즌 50%(72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오승환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도 좌절됐다. 강정호 역시 최종엔트리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출전할 명분이 없다.
잘못을 했으면 죄를 달게 받아야 한다. 성폭력 스캔들은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았으니 잘잘못을 거론하기가 조심스럽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엄청난 문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중에선 추신수(텍사스) 이후 두 번째다.
당분간 자숙이 필요하다. 이미지 훼손 및 신뢰 하락은 불가피하다. 프로스포츠 선수, 특히 메이저리거가 야구장 밖에서 행실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절대 롱런할 수 없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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