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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형' 측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 두식(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유도 선수 출신 동생 두영(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물이다. 지난달 23일 전야 개봉 이후 최근 100만 관객을 돌파, 흥행 순항 중이다.
#웃음형 명장면 1. 고브라더스의 코믹 눈물 폭발 메소드 연기
첫 번째 명장면은 두식과 두영 두 형제가 찰떡호흡으로 귀여운 사기를 치는 병원신이다. 동생을 이끌고 옷을 사러 갔던 두식. 그러던 중 그는 두영을 깔본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고 오버액션 사기극을 펼친다. 이제까지 두식과 서먹했던 두영이 합류해 웃지 않고 볼 수 없는 코믹 눈물연기를 펼친다. 두영의 "미안해, 나 때문에"에 이어 두식이 두영의 손에 슬쩍 얼굴을 들이밀며 외친 "나 여??어 이 바보야!"는 폭소를 유발하며 명장면으로 등극했다. 조정석은 두식이 열연을 하는 틈에서도 "조금만 떨어져"라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더했다. 병원에서 나와서는 "연기 쩔더라"와 "너 닮았나보지"라는 대화를 나누며 형제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장면이기도 하다.
#웃음형 명장면 2. 능숙한 두식X순수한 두영, 극과 극 형제의 클럽 나들이
두 번째는 한껏 가까워진 두 형제가 클럽에 출두한 장면. 두영은 두식의 도움으로 화려한 언변을 익히고 메이크오버까지 마치고 사뭇 진지하게 두식이 알려준 작업용 대사 "인간에게는 두 가지 눈이 있죠. 육체의 눈, 그리고 마음의 눈"을 읊는다. 능수능란한 두식과 수줍은 두영의 모습이 대비되며, 두식의 동생 보호본능이 빛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나는 전지현 스타일로"라는 대사로 마냥 순진하지만은 않은 두영의 귀여운 매력과, "여신을 구해오라는 거야, 뭐야"라면서도 동생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두식의 동생에 대한 애정이 발산되기도 했다.
#감동형 명장면 1. 눈물 글썽, 때도 밀고 오해도 밀어낸 목욕탕 신
세 번째 명장면은 두 형제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 목욕탕 장면이다. 두 형제가 오랜 시간 품어온 오해를 풀게 되는 이 장면에서, 두식은 집을 나간 이유를 넌지시 토로하고 두영은 형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특히 두식의 혼잣말 "콩알만하던 놈이 등짝은 어마어마하게 넓어져가지고"라는 대사로 그간 떨어져 지낸 두 형제의 애틋한 감정을 전한다. 권수경 감독은 "목욕탕 장면에서 두영이 조금씩 두식의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생각하며 연출했다. 두식 속에 두영이, 두영 안에 두식이 조금씩 녹아드는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의도를 잘 파악한 두 배우의 호흡으로 뭉클한 장면이 완성됐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감동형 명장면 2. 화해한 두 형제의 끈끈한 믿음으로 채운 운동장
마지막 명장면은 두 형제의 가슴 뭉클한 운동장 달리기. 형제의 온전한 화해와, 동생 두영을 다시 강한 사람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형 두식의 애정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형 믿고 달리는 거야, 달려보자, 두영아!"라는 두식의 격려와, 사고 후 걸음 하나 떼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두영은 "형이 나 도와줄 거야?"라는 물음과 함께 공포를 극복하고 형을 향해 달리는 장면이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는 후문. 또한 앞으로 닥칠 두 형제의 위기를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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