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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푸른바다의 전설' 속 에필로그, 깨알 재미가 넘친다.
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 심청(전지현)은 첫눈이 오는 날 허준재(이민호)를 만나기 위해 남산으로 가던 중 준재의 이복 형 허치현(이지훈)의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리를 크게 다친 청은 병원 신세를 지면서 다른 환자들과 생활을 했다. 청은 앞 침대 아주머니와 드라마를 보게 됐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은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며 그의 어머니가 준 돈 봉투를 받지 않았고, 결국 물세례를 맞았다. 이를 본 심청은 좋아하는 남자의 가족이 주는 돈 봉투를 받지 않으면 물세례를 받는다는 것을 학습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 허치현은 청을 찾아 인사했다. "몸은 좀 괜찮냐"고 물은 치현은 "제가 사고를 낸 것도 처음인데 피해자가 제 동생 아는 분이라니"라며 "저 준재랑 가족이다"라고 신분을 밝혔다. "가족?"이라고 되물은 심청은 치현이 물컵에 손을 가져다 대자 곧바로 컵에 있는 물을 다 마셨다. 당황한 치현이 위로금 조의 봉투를 건네자 이를 낚아챈 청은 다시 한번 물을 원샷했다. 이어 "물벼락 싫어서 내가 돈봉투 받았지만 나 허준재랑 못 헤어져요. 허준재 가족. 나 허준재 사랑해. 그렇게 알아요"라며 돌아서며 웃음을 자아냈다.
각 회차의 말미를 장식하는 에필로그는 시청자들에 깨알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극의 큰 흐름 밖에 있는 또 다른 시점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에필로그는 극 중 인물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고 스토리 역시 탄탄하게 한다.
앞선 5회에서는 청이 서울에서 처음 사귄 친구 8살 유나(신린아)가 조선시대부터 인어와 인연이 있었고, 그 마음을 읽는 교감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에필로그로 꾸며졌다. 이밖에 모유란(나영희)과 안진주(문소리)가 조선시대에 마님과 몸종의 관계였다는 이야기, 스페인에서 청과 준재가 헤어지게 되는 과정 등을 자세히 그렸다.
[사진 = SBS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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