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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29)에 대해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느끼는 심각성은 어느 정도일까.
피츠버그는 2일(한국시각) 프랭크 쿠넬리 사장의 공식 성명을 통해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강정호는 이날 새벽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밝혀졌다. 면허 정지에 해당된다. 강남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은 강정호는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쿠넬리 사장은 "우리는 강정호와 그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고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말했다.
쿠넬리 사장이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험이 있기 때문. 쿠넬리 사장은 2011년 겨울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었다.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당시 쿠넬리 사장은 "나의 행동은 무책임하고 잘못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도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이런 상황에 운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인지 잘 알고 있다"는 쿠넬리 사장의 말에서 피츠버그 구단이 느끼는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쿠넬리 사장은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쿠넬리 사장은 "우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사실들을 파악하고 강정호와 대화를 나누고 추후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여 향후 구단 차원의 징계 가능성도 열어놨다. 구단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경험까지 빗댄 쿠넬리 사장이 향후 강정호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궁금해진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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