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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다면(多面) 상영시스템 ‘스크린X’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스크린X의 첫 할리우드 도전작은 특수효과의 거장 에릭 브레빅(Eric Brevig) 감독의 신작 ‘위킬 데스(We Kill Death)’다. 국내와 중국 영화가 스크린X로 제작되긴 했지만 할리우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촬영 전 과정에 스크린X를 도입한 최초의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2017년 상반기중 크랭크인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 킬 데스’는 고층빌딩에 올라가 아슬아슬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스카이워커들의 위험천만한 도전기를 다룬 작품. 첫 번째 스크린X 기획 개발 영화인만큼 삼면(三面) 스크린을 고려한 세심한 시나리오 작업부터 쓰리캠(Three Cam) 카메라를 통한 270도 화각을 담는 촬영까지 스크린X의 확장된 프레임을 채우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에릭 브레빅 감독은 2008년 데뷔작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할리우드 VFX(Visual Effects)계 대표자로 유명세하다. ‘토탈리콜’ ‘맨인블랙’ ‘진주만’ ‘아바타’ 등 할리우드 대표작들의 CG를 수석 총괄한 바 있다.
그는 “스크린X라는 새로운 영화 포맷을 접한 순간 반드시 도전해 봐야 할 영역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았다”며 “위킬데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서 벌어지는 재난영화인 만큼 스크린X에서만 만날 수 있는 화면으로 깊이 있는 내용과 생생한 캐릭터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병환 상무는 2일 “2020년까지 스크린X 상영관을 1,000개 상영관으로 확대하고, 할리우드 포함 연간 4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 한해 동안 총 107개 국내외 스크린X 상영관에서 8편을 작품을 상영한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스크린X 2.0 시대를 열기 위해 중요한 해인 2017년 라인업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작 ‘그레이트 월(The Great Wall)’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맷 데이먼과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감독 장이머우가 의기투합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다. 성룡 주연의 ‘쿵푸요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의 ‘군함도’ 등 한국과 중국의 상업영화들도 스크린X로 개봉한다. ‘뽀로로 공룡섬대모험’ ‘점박이2’ ‘언더독’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도 라인업으로 확정되었다. 이성강 감독의 감성 판타지 애니메이션 '태양의 공주'는 스크린X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2018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스크린X는 한국, 중국, 미국, 태국 등 4개 국가에 107개 상영관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사진 제공 = CGV]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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