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최다 점수차' 전자랜드, 모비스에 32점차 대승… 3연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3연승을 질주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제임스 켈리와 정효근, 정영삼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6-74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 9승 6패로 5위. 특히 홈에서 모비스에게 승리한 것은 2012년 12월 26일 이후 1437일만이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 시즌 성적 5승 9패가 됐다. 공동 7위.

1쿼터 초반만 해도 모비스가 10-6으로 앞섰다. 이후 전자랜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중심에는 정영삼이 있었다. 우중간 장거리 3점슛에 이어 좌중간 3점을 연속으로 꽂아 넣은 것. 여기에 강상재와 정효근의 속공 득점이 나오며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가 27-21로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정영삼이 10점, 정효근이 7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는 일방적이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숫자 우위를 완벽히 살렸다. 이날 모비스는 대체선수 규정에 따라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뛸 수 없었다.

33-25에서 전자랜드가 24점을 연속으로 넣었다. 2쿼터 출발 때만 해도 근소하던 점수차는 2쿼터가 끝날 때 61-27, 34점차가 돼 있었다. 이는 프로농구 역사상 전반 최다 점수차다. 기존은 32점차. 켈리는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 넣었다. 켈리는 2쿼터 종료 직전 앨리웁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반면 모비스는 찰스 로드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뒤 더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흥분한 로드를 2쿼터 중반 벤치로 불러 들였고 더욱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2쿼터만 보면 전자랜드는 34점, 모비스는 6점을 기록했다.

반전은 없었다. 후반에도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쳤다. 모비스는 3쿼터들어 로드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지만 점수차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3쿼터 한 때 38점차까지 앞선 전자랜드는 82-47로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분 30초를 남기고 박찬희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기어이 41점차까지 달아났다. 결국 32점차 대승.

켈리는 31점(7리바운드)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23분 출장 동안 거둔 득점이다. 정영삼은 단 15분 36초만 뛰면서도 16점을 올렸다.

정효근도 덩크슛을 두 차례나 선보이는 등 19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커스버트 빅터도 12점 10리바운드. 이날 전자랜드는 9명의 선수가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모비스는 모든면에서 전자랜드에 뒤지며 완패를 면치 못했다.

[제임스 켈리.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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