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가 한동안 인연이 없었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KBO는 5일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45명을 발표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2016시즌 출장 경기수와 투구, 공격, 수비 성적 등을 반영해 각 포지션별 기준에 따라 선정했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됐다.
한화 소속으로는 정근우(2루수), 이용규(외야수), 송광민(3루수), 김태균(지명타자)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 소속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지난 2013년 정근우(2루수)가 가장 최근 사례다. 한화로선 3년 만에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할 기회인 셈이다.
다만, 2013년 정근우는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시즌을 치른 직후 FA 협상을 통해 한화로 이적했고, 소속팀이 바뀐 후 시상대에 올랐다. 한화 소속으로 시즌을 마친 뒤 골든글러브까지 품은 건 2011년 이대수(유격수)가 최근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016시즌 골든글러브에 가장 근접한 한화 선수로는 김태균을 꼽을 수 있다. 김태균은 2016시즌 전 경기에 출장, 타율 .365(2위) 23홈런(15위) 193안타(2위) 136타점(2위) 출루율 .475(1위)로 활약했다. 사상 첫 300출루, 우타자 최초 12년 연속 100안타 등 기념비적인 기록도 다양하게 쌓았다. 김태균이 2008시즌(1루수) 이후 8년만의 골든글러브를 노릴만한 이유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김태균 외에 닉 에반스(두산), 박용택(LG), 나지완(KIA), 이승엽(삼성)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이승엽이 지난 시즌보다 1개 많은 27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건재를 과시했지만,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록에서는 김태균이 이승엽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박용택(LG) 역시 개인기록(타율 .346 11홈런 176안타 90타점)은 김태균에 못 미친다.
김태균이 유력한 골든글러브 후보로 꼽히지만, 이외의 한화 선수들은 ‘산 넘어 산’이다. 정근우는 KBO리그 최초의 11년 연속 20도루를 돌파하는 등 138경기서 타율 .310 178안타 18홈런 88타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홈런, 타점은 커리어 하이였다.
하지만 2루수 경쟁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서건창(넥센), 박경수(kt), 박민우(NC)에게도 표가 분산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서건창은 홈런과 타점은 정근우보다 적지만, 타율(.325) 안타(182개) 도루(26개)에서 앞선다.
이용규가 후보로 포함된 외야수 부문은 더 치열하다.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최형우(KIA)의 무혈입성이 유력한 가운데 김재환(두산), 박건우(두산), 김주찬(KIA), 손아섭(롯데) 등 뛰어난 개인기록을 남긴 선수가 많다. 이용규 역시 커리어 하이인 타율 .352(3위)를 기록했지만, 잔부상 때문에 31경기에 결장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송광민은 타율 .325 17홈런 83타점을 기록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최정(SK)이 40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범호(KIA)는 개인 첫 30홈런-100타점을 작성했다. 황재균(롯데) 역시 타율 .335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한화 선수 가운데에는 김태균만 유력할 뿐, 정근우와 이용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오는 13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화 소속 선수는 골든글러브를 품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을까.
한편, 한화 소속 선수가 2명 이상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2006년 류현진(투수), 이범호(3루수)가 가장 최근의 사례였다.
[(좌부터)김태균, 이용규,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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