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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재도약을 노리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의지는 굳건했다.
박병호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16 동아스포츠대상 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 시상자로 참석했다. 지난해 수상자로서 올해 수상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직접 축하하며 함께 근황을 전했다.
용두사미로 끝난 시즌을 뒤로하고 귀국한 박병호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개인운동과 함께 체력훈련을 병행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다.
본인이 뽑은 올 시즌의 가장 아쉬웠던 점은 타격 타이밍이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볼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해 삼진 개수가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타율도 하락했다.
박병호는 “빠른볼을 던지는 투수들 상대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었다.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타격폼 수정을 생각 중이다. 중점을 두는 곳은 다리다”라며 내년 시즌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박병호는 95마일(약 154km)이상의 빠른볼에 있어 타격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게스 히팅을 통해 나름 돌파구를 찾아봤지만 이미 빅 리그 분석관들에게 파악당한 타격 메커니즘이 순간의 기교로 반등할 리 없었다.
현지 적응과 관련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병호는 “사실 나는 굉장히 잘 적응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현지 적응이라는 것이 어렵더라. 신인으로서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다행인 것은 이제 그런 야구 외적인 부분을 잘 아니까 내년부터는 정말 야구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신인 메이저리그로서의 어려움을 전했다.
‘빅볼’ 위주의 메이저리그라는 고정관념도 데뷔 1년 만에 완전히 깨졌다.
“실제 경험한 메이저리그는 한국에서 지켜봤던 것과 분명 차이가 있었다. 생각보다 상대 분석을 많이 하더라. 수비 포메이션이라든지 기타 여러 부분에서 세밀한 야구가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던 데뷔 시즌. 그러나 소득은 분명 있었다. 직접 부딪히며 얻어낸 ‘경험’은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훌륭한 자양분이다. 재도약을 꿈꾸는 홈런왕의 빅 리그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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