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이겨도 내용없는 경기였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상대 새로운 외국인선수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를 제대로 막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팀 범실이 많았다. 5세트까지 무려 32개의 범실을 기록,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했다. 박 감독은 경기 이후 선수들의 떨어진 집중력을 질타하며 오늘 경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할 것이다. 승리했지만 우리 경기는 내용이 없는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 다시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등을 달리고 있지만 다른 팀보다 압도적인 전력이 아니다. 공 하나 정도의 차이인데 지금 선수들이 이러면 안 된다. 범실이 많으니 도망갈 때 도망가지 못하고 따라갈 때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대담하지 못해서는 이길 수 없다. 오늘 공격적인 배구가 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끝까지 강하게 질책했다.
[박기원 감독. 사진 = 인천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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