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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컵스의 데이비스 영입으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카고 컵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외야 유망주 호르헤 솔레어를 내주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불펜 3대장’이자 마무리 투수인 웨이드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데이비스는 2017시즌을 끝으로 FA 권리를 갖지만 컵스는 이를 감안하고도 24살의 외야수와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대권 도전을 위해 양키스서 채프먼을 데려온 것과 비슷한 행보다.
마무리 투수 보강으로 컵스는 급한 불을 껐다. 당장 채프먼이 떠나도 헥터 론돈과 데이비스라는 든든한 뒷문 지킴이들이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컵스가 사실상 채프먼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났다는 것을 입증하는 결과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채프먼의 몸값은 1억 달러(한화 약 1163억 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채프먼 자신도 6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원해 협상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프먼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마무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두 구단은 채프먼과 함께 이번 FA 시장에 나온 켄리 잰슨까지도 노리고 있다.
마이애미 돈 매팅리 감독은 채프먼보다 잰슨 영입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과거 LA 다저스서 호흡을 맞췄던 기억을 살려 구단에 직접 영입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잰슨이 마이애미로 간다면 채프먼의 행선지는 사실상 양키스로 굳어진다. 과연 채프먼은 다시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가. 아니면 전혀 예상지 못한 제 3구단의 등장으로 다시 긴 협상을 가질 것인가. 쿠바산 미사일의 행선지가 궁금하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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