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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보스턴이 선발진 교통정리를 위해 벅홀츠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스턴 레드 삭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유망주 4명을 내주고 좌완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영입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기존의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 사이영상에 빛나는 릭 포셀로 및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클레이 벅홀츠, 드류 포머란츠, 스티븐 라이트 등 풍부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가용 자원이 모자란 것보다는 넘치는 게 낫지만 이대로라면 보스턴은 선발진에만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야 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 “보스턴 선발진이 과잉(glut) 상태가 됐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진 이외의 로스터 다른 부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프라이스, 포셀로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 매체는 “로드리게스는 로테이션에 고정돼야할 선수다. 그는 여전히 쓸 만한 투수다. 라이트는 뛰어난 롱릴리프 자원으로서 로테이션에 부상이 생길 시 투입 가능하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포머란츠는 2018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라며 벅홀츠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했다.
벅홀츠는 2011시즌을 앞두고 맺은 6년 4350만 달러의 대형계약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13시즌 12승 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1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CBS스포츠도 부상과 기복을 그의 약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벅홀츠는 올 시즌 선발로서 평균자책점 5.01, 불펜으로 나서 평균자책점 3.57 WHIP 1.10을 기록했다. 그러나 볼넷 비율과 피홈런은 보직과 관계없이 높았다. 그는 139⅓이닝을 소화하며 21홈런을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구단 측의 의견도 벅홀츠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보스턴 지역 라디오 매체 WEEI에 따르면 데이브 돔브로스키 보스턴 사장은 벅홀츠를 트레이드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사치세 제한을 지키기 위해 내년 시즌 연봉 1350만 달러의 벅홀츠를 정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게 현지의 평가. 연봉 조정 3년 차 포머란츠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비시즌 보스턴에게 선발진 정리라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클레이 벅홀츠.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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