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심스 맹활약’ SK, KCC 꺾고 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SK가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73-65로 꺾었다. SK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7승 10패를 기록했다. 반면 KCC는 3연승의 상승세가 끊겼다. 시즌 성적 5승 12패.

홈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 SK는 김선형-마리오 리틀-최준용-김민수-송창무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상승세의 원정팀 KCC는 이현민-김지후-송교창-주태수-리오 라이온스로 맞섰다.

1쿼터 초반은 KCC의 흐름이었다. 송교창의 과감한 드라이빙에 이은 득점, 김지후의 3점포가 빛났다. SK는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다 코트니 심스 투입 이후 활기를 찾았다. 심스가 포스트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슈터들의 감각이 살아났다. 변기훈의 3점슛과 김우겸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격차를 좁힌 SK. 1쿼터는 KCC의 14-13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몸이 풀린 양 팀은 2쿼터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SK는 철저히 골밑 위주의 패턴을 가져갔다. 초반 리틀이 단독으로 외곽슛을 던진 것 빼고는 김민수와 심스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투입했다. 김민수는 2쿼터에만 10점을 올렸다. KCC는 라이온스, 김지후의 외곽포와 에릭 와이즈의 골밑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전은 SK의 36-34 리드.

변기훈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출발한 SK는 리틀, 심스의 연속 득점으로 KCC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특유의 속공까지 살아나며 3쿼터 한 때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야투율이 급격히 낮아졌고, 공격 리바운드에서도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KCC는 라이온스-와이즈 듀오를 앞세워 포스트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3쿼터 역시 SK의 51-48 리드.

자칫 분위기가 KCC 쪽으로 넘어갈 위기였지만 심스가 골밑에서 최준용의 어려운 패스를 받아 득점인정반칙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김선형의 연이은 외곽포 2방으로 다시 10점 차로 도망갔다. 김지후의 외곽포, 라이온스의 골밑 돌파로 고비를 맞이했으나 리틀이 3점슛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선형은 3점슛 2방을 포함 16점, 심스는 16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견인했다. 리틀도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KCC에서는 라이온스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김선형(첫 번째), 코트니 심스(두 번째).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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