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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과연 새드엔딩일까.
9일 밤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3회에서 지은탁(김고은)은 도깨비(공유)에게 외쳤다. "보이는데? 진짜 보여요. 이 검!"
도깨비는 자신의 심장에 꽂힌 검이 보이지 않는다는 은탁이 도깨비 신부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도깨비 신부의 운명을 타고 났다'고 주장하는 은탁은 실제로 도깨비의 검이 보이는 상태였다. 은탁은 앞서, 바닷가에서 "찔리는 게 있는가 보죠?"라는 말로 은근히 도깨비를 떠보기도 했었다.
은탁이 도깨비 신부라는 사실은 향후 도깨비와의 새드 엔딩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도깨비는 심장에 검이 꽂힌 채로 935년을 살았다. 늙을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멸의 삶을 살던 도깨비에게 은탁은 자신의 심장에서 검을 뽑아 자신의 삶을 소멸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도깨비의 죽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은탁이 도깨비의 검을 보는 진짜 '도깨비 신부'라는 걸 알게 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도깨비와 은탁의 러브라인 결말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도깨비에게 은탁의 효용 가치는 자신의 생을 마감시킬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심화되어 갈수록 도깨비의 죽음에 가깝게 다가간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아직 3회밖에 지나오지 않은 '도깨비'의 새드엔딩을 고민하기엔 이른 것 같다. 탄탄하고 촘촘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벌써 매료되고 이입되어 있는 터라, 해피엔딩을 바라는 여론이 많지만, 아직 다가 오지 않은 끝을 미리 걱정하는 것보다 많이 남아 있는 이들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사진 = 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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