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선두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하루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3-2(25-23, 20-25, 25-21, 19-25, 15-1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4연승에 도전했으나 삼성화재의 벽에 가로 막혔다. 삼성화재는 7승 7패(승점 24)로 우리카드(7승 7패 승점 23)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다시 4위가 됐다.
대한항공은 10승 4패(승점 28)로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2위 한국전력(10승 4패 승점 26), 3위 현대캐피탈(9승 5패 승점 26)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팀은 바로 삼성화재. 1세트 초반만 해도 진성태의 원맨 블로킹에 막혀 7-10으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직전 공격에서 범실을 한 가스파리니가 또 한번 공격을 시도했으나 유광우가 디그한 공을 류윤식이 그대로 때려 삼성화재가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정지석이 공격할 때 네트터치를 범하면서 삼성화재가 22-20으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곧이어 대한항공의 반격이 이어졌다. 2세트 중반 신영수의 시간차 공격으로 16-13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박철우의 블로킹에 막히며 16-15로 쫓기기도 했으나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19-16으로 달아나는가 하면 신영수가 박철우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저지, 21-17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다시 앞서 나간 팀은 삼성화재. 3세트 초반 4-6으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백어택에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8-6 역전에 성공하고 박철우가 공격 득점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올려 12-8로 달아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실점할 위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 행운 속에 손태훈이 속공으로 연결, 22-19로 달아나면서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4세트를 잡은 것이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어렵게 올린 공을 가스파리니가 백어택으로 연결하면서 17-15로 앞서다 타이스에 백어택을 내줘 18-18 동점을 허용했지만 류윤식의 타구가 아웃된데 이어 타이스의 백어택을 진성태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등 22-18로 앞서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최후에 웃은 자는 삼성화재였다. 5세트 초반 유광우의 서브 득점으로 5-4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백광현이 리시브한 공을 류윤식이 득점으로 연결, 7-4로 달아났다. 김형우에 블로킹을 내주고 7-6으로 쫓겼지만 박철우의 득점이 나오면서 9-6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타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11-7로 달아나 승부의 추를 삼성화재 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이스는 33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마크했다. 공격 성공률은 49.12%. 박철우는 50%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26득점을 기록했다. 김규민은 블로킹 4득점을 비롯해 9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0득점, 신영수가 12득점을 기록했지만 김학민이 8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박철우(오른쪽)이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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