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대체 4쿼터 초반 5분10초간 무슨 일이 있었나.
10일 창원체육관. LG와 전자랜드의 2라운드 맞대결. 3쿼터까지 54-54였다. 접전이었지만, 답답한 양상이었다. 외국선수들이 공격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국내선수들과의 조화가 돋보이지 않았다. 볼 흐름이 툭툭 끊겼다. 실책도 적지 않았다. 어쩌다 국내선수들이 외곽슛 찬스를 잡아도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외국선수 2명이 모두 투입되는 2~3쿼터를 기점으로 양 팀 모두 외국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더더욱 높아졌다. 그래도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공격을 이끌면서 정효근이 부지런한 수비, 리바운드 가담과 받아먹기 득점이 돋보였다.
LG는 심각했다. 제임스 메이스와 마이클 이페브라 위주로 공격을 풀어간 건 그럴 수 있다. 다만 이페브라의 경우 거의 동료를 활용하지 않고 스스로 마무리하면서 국내선수들이 서 있는 경향이 짙었다. 많은 점수를 올렸지만, 바람직한 공격은 아니었다. 그래도 3쿼터 막판 흐름이 넘어가는 상황서 연속 득점으로 대등한 흐름을 이끌었다. 3쿼터 종료 동시에 하프라인에서 던진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오히려 좋은 흐름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5분10초간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이전까지 경기 내용이 약간 우세했던 전자랜드가 급격히 무너졌다. 반면 LG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확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후 5분 10초간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경기종료 4분50초를 남기고 켈리의 중거리슛이 첫 득점이었다.
그 사이 LG는 정확히 17점을 뽑아내며 71-54로 달아났다. 메이스의 골밑 득점과 김영환의 속공 득점, 역시 속공에 의한 메이스, 김종규의 마무리가 돋보였다. 메이스와 김종규는 호쾌한 덩크슛도 한 차례씩 성공하며 흐름을 완벽히 LG로 가져갔다. 이후에는 최승욱과 정성우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국내선수들의 외곽패스에 의한 유기적이고 깔끔한 마무리였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 초반에 저지른 두 차례의 실책이 뼈 아팠다. 주득점원 켈리가 완전히 틀어막혔다. 볼이 원활히 돌지 않으면서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다. 손쉬운 슛도 실수했다. 그 사이 LG의 리바운드 응집력도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코트 곳곳에서 과감하게 트랩 수비를 시도, 역전 기회를 노렸다. 실제 박찬희와 강상재의 3점포로 10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후 LG는 적절히 시간을 소비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의 77-71 승리. 김진 감독은 개인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LG는 3쿼터까지 국내선수들과 외국선수들의 조화가 떨어졌으나 4쿼터에 수비와 속공을 통해 실마리를 풀었다. 반면 3쿼터까지 준수했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갑작스럽게 무너졌다. 또한, 올 시즌 임팩트가 부족한 커스버트 빅터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마침 10일 모비스 일시대체 단신 외국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계약이 끝났다. 전자랜드가 11일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