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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 없이 그녀에게 굴러 떨어졌다.'
10일 밤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4회에서 지은탁(김고은)은 도깨비(공유)에게 "처음 봤을 때부터 보였다. 이 검"이라고 말했다. 도깨비 신부의 운명을 가진 은탁은 도깨비에게 함께 살자고 애원했고, 도깨비의 거대 저택을 본 이후 "애 낳고 알콩달콩 살기 딱 좋다"며 기뻐했다.
도깨비는 은탁이 도깨비 신부라는 사실에 많은 생각에 빠졌다. 그 동안 찾아 왔던 존재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은탁은 도깨비에게 오만 가지 생각을 안겨줬다. 도깨비는 조울증 및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충동 구매를 하고 과도한 호기를 부리고, 우울했다. 또 저승사자(이동욱) 역시 같은 증상이었는데, 이는 써니(유인나) 때문이었다. 써니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자신의 처지로 다가갈 수 없었기 때문.
도깨비는 과거의 인연을 만나러 갔다가 은탁에게 소환 당했다. 은탁은 도깨비 신부라고 커밍아웃했는데도 자신을 외면하는 도깨비에게 엄청 화가 났다. 도깨비는 맥주 두 캔을 먹고 취했다. 도깨비는 은탁과 함께 편의점 데이트를 했고, 집에 데려다 줬다. "나 남친 언제 생기냐"고 따져 묻는 도깨비는 "이번 생엔 그럴 일 없을 거다"라고 했다. 도깨비는 은탁에게 자신의 심장에 꽂힌 검에 대해 말해줬다. 다만, "검을 뽑으면 예뻐지지"라고 거짓말 했다. 은탁은 "눈 오는 날 뽑자"며 "빗자루 필요하니까" 하고 웃었다.
술에 깬 도깨비는 자신이 은탁에게 검의 비밀을 말했단 사실에 펄쩍 뛰며 좌절했다. 저승사자는 걷는 길마다 써니의 얼굴이 떠다녔다. 다음날 도깨비는 학교로 은탁을 데리러 갔다가 캐나다로 순간 이동 했다. "단풍잎 답례"라는 말에 은탁은 "단풍잎을 단풍국으로 갚네"라며 "이거 신혼여행이에요?" 하고 폴짝 뛰었다. 도깨비는 자신의 나이가 939살이란 것과 슬픈 과거를 가진 것을 털어놨다. "오래 살면 좋겠어? 날 빼고 모든 것이 흘러가 버려도"라는 도깨비에게 은탁은 말했다. "저는 아저씨가 있을 거니까 오래 살아도 좋을 거 같은데?"
은탁은 잠시 자리를 비우고 무언가를 써서 부쳤다. "아저씨!" 하고 달려오는 은탁을 보며 도깨비는 생각했다. '꽃잎같이 하늘거리니 저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 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 없이 그녀에게 굴러 떨어졌다.' 도깨비는 은탁을 지긋이 바라봤다.
[사진 = tvN '도깨비'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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