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닉 에반스와 마이클 보우덴을 붙잡았다. 남은 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에반스를 68만달러에 붙잡았다. 외국인투수 보우덴과 110만달러에 역시 재계약했다. 남은 건 절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FA 이현승과의 재계약이다. 두 사람과의 계약만 마치면 2017시즌 전력 구상은 끝난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새 외국인선수와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에반스, 보우덴을 차례로 붙잡았다. 가장 어려운 관문과도 같은 니퍼트와의 협상이 남았다. 이번에도 니퍼트와 두산의 협상은 쉽게 끝날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니퍼트는 매년 신중하게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한국여성과 결혼하면서 한국에 남아있고 싶어한다.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로 다른리그에서의 수요도 거의 없다. 니퍼트도, 두산도 사실상 서로가 유일한 협상창구다.
올 시즌 22승3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13일 발표되는 골든글러브 역시 수상이 유력하다. 20승 이상에 2점대 평균자책점은 타고투저 리그에서 높게 평가 받아야 한다. 그래서 쉽게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두산은 니퍼트 없는 선발진을 상상할 수 없다.
이현승도 두산으로선 꼭 필요하다. FA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사실상 타 구단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실정. 반면 두산은 이용찬과 정재훈의 수술로 내년에도 필승계투조 구축이 쉽지 않다. 일단 이현승을 반드시 붙잡아야 뒷문 구상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반면 타선은 에반스와의 재계약으로 사실상 내년 주전라인업 윤곽이 드러났다. 올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FA 김재호를 잔류시키면서 내야는 1루 오재일, 2루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 포수 양의지, 외야는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민병헌 우익수 박건우가 주전으로 나설 게 유력하다.
이원석이 삼성으로 이적했다. 정수빈은 군 입대했다. 그러나 백업도 여전히 탄탄하다. 내야에는 최주환, 류지혁, 서예일, 외야에는 국해성, 정진호, 조수행 등이 있다. 주전 타자들이 크고 작은 잔부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주전급 백업이 즐비하다. 두산타선의 힘은 장기레이스에서 비교적 균일하게 표출된다. 올 시즌에 입증됐다.
에반스가 잔류하면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으로 이어지는 힘은 내년에도 좋을 것이다. 민병헌, 김재환, 양의지, 에반스, 오재일로 이어지는 3~7번타선은 파괴력과 짜임새 측면에서 리그 최고다. 이들은 단타와 장타 생산능력을 고루 갖췄다. 필요할 때 뽑아내는 득점력은 검증이 끝났다. 박건우와 허경민, 오재원, 김재호 등 상, 하위타선에 배치되는 타자들도 상황에 따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줄 안다. 내년에도 두산 타선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올 시즌 두산타선은 기록적인 활약을 펼쳤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팀 홈런 1위(183개)에 올랐다. 그리고 역대 한 시즌 최다타점(877개), 최다득점(935개) 신기록을 세웠다. 김재환과 오재일의 포텐셜이 터졌다. 에반스가 적응기를 거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덕분에 올 시즌 두산 타선의 짜임새와 파괴력은 리그 최강이었다.
중요한 건 내년에도 기존의 틀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 2016년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올 시즌 워낙 잘 했다. 내년에 조금만 주춤해도 올 시즌보다 각종 기록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부담과 상대 견제에 대한 대응은 두산 타자들이 안고 가야 할 변수다.
아직 마운드는 큰 과제가 남았지만, 에반스를 품은 타선의 짜임새와 파괴력만큼은 2017년에도 최강 평가를 들을 수 있다.
[두산 외국인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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