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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의 힘은 위대했다.
올해는 백종원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올해 초 tvN ‘집밥 백선생’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백종원은 약 2개월의 공백을 가진 후 지난 3월 시즌2를 론칭했다. 지난해 ‘만능 간장’ 붐을 일으켰던 백종원은 올해도 여러 레시피와 팁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만능 간장’과 같이 백종원이 지난 시즌에는 요리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면, 이번엔 더 나아가 식탁을 더 풍설하게 또 쉽게 완성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줬다. 예를 들어 오븐없이 디저트를 만든다거나, 평소에는 접하기 쉽지 않은 가지밥 등 식사와 후식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도운 것이다. 쉽게 말해, 시즌1 수강생들을 위한 심화 수업이었다.
이와 관련, 고민구 CP는 이번 시즌에서 깍두기 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당시 강수지와의 열애를 인정한 김국진이 집중 교육생으로 선정돼 신부수업이 아닌 ‘신랑수업’에 나서 더욱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백종원은 무를 썰어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시작해, 밀가루와 물로 풀을 만들고 고춧가루, 생강, 새우젓 등 여러 양념을 넣어 버무리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2주뒤 직접 만든 깍두기를 시식해보는 시간은 그야말로 황홀한 순간이었다. 집중 교육을 받은 김국진의 깍두기는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어렵게만 생각됐던 김치 만들기는 백종원의 마법으로 인해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진행됐다.
고 CP는 “출연자들이 자신이 만든 깍두기를 맛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거나 성취감을 느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집밥 백선생’이 추구하는 ‘손수 해먹어 보자’는 취지에 가장 가까웠던 회차”라고 말했다.
또 고CP는 제작진과 백종원 모두 이번 시즌2의 성과에 만족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즌1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지면서도 업그레이드된 레시피를 제공하고, 시청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따라하고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집밥 백선생2’가 더 의미있었던 건 바로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집밥 콘서트’였다. 애청자 300명을 초대해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애청자들은 펜과 수첩을 들고 와 백종원이 하는 말을 꼼꼼히 필기했다. 시청자들이 참여하고 방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집밥 콘서트처럼 ‘강의’ 형식을 띈 친절한 수업은 없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려고 노력하는 백종원의 노력이 엿보였다.
한편 현재 제작진은 내년 선보일 시즌3를 위해 구상중이다. 시즌2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고난도 수업이 이어질지, 시즌2를 버거워했던 초보들을 위해 한번 더 쉬운 단계의 수업이 꾸려질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고CP는 “새로운 시즌에서는 어떤 포맷을 보여줘야 하는지 다들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 tvN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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