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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산 kt 슈터 조성민(33, 190cm)이 일본에서의 재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물론 일본에서의 재활만 끝났을 뿐, 복귀를 위한 재활은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조성민은 지난달 18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공격을 전개하던 도중 미끄러졌고, 이 과정에서 왼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수술대에 올라야 할 정도의 부상이 아니었다는 점은 kt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수술을 피한 조성민은 일본의 재활전문클리닉에서 줄곧 재활을 받았고, 지난 11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경기에 투입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조성민은 선수들과 동행하길 원했다. 벤치에서라도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조언을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재활이 우선이라며 말렸다. 조동현 감독은 “마음은 알지만, ‘지금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보다 재활에 전념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조)성민이는 현재 수원에 있는 숙소에서 트레이너와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홈경기가 계속 잡혀있어 나나 선수단은 약 2주간 부산에 머물고 있다. 나도 18일 경기를 마친 후 숙소로 돌아가야 성민이를 볼 수 있다. 현재는 조깅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국내로 돌아온 조성민의 재활기간을 4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는 유동적이다. “골절이면 재활기간이 명확하게 나오지만, 인대가 손상된 상태라 아직은 복귀시점을 명확히 말할 수 없다. 4주 만에 (재활을)마치면 다행이지만, 나이도 있어서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는 게 조동현 감독의 설명이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성민이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지만, 복귀를 앞당기진 않을 것이다. 또 다치는 것보단 늦더라도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는 게 낫다. 본인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힘겨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kt로선 분위기 전환이 우선이다. kt는 조성민이 다친 경기를 시작으로 전신 시절 포함 팀 역대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져있다. KBL 역대 19번째 10연패며, 이로써 10연패 이상을 경험하지 않은 팀은 안양 KGC인삼공사만 남게 됐다.
구단 역사상 가장 긴 연패사슬이지만, 실낱같은 희망도 있었다. kt는 크리스 다니엘스의 대체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 합류 후 첫 경기인 지난 8일 창원 LG전에서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수비력이 무너져 역전패를 당했다.
조동현 감독은 “윌리엄스가 온 후 KGC인삼공사전(13일)만 빼면, 4쿼터에 무너진 경기가 반복됐다. 선수들이 해결사가 없는 부분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지만, 한 번만 고비를 넘기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에 홈 2연전을 치르는데, 일요일 경기는 다음 문제다. 토요일에 연패를 끊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t는 오는 17일 울산 모비스를 상대한데 이어 18일에는 전자랜드와 맞붙는다. 모두 2라운드에 접전을 펼쳤지만, 역전패를 당한 팀들이다. kt는 홈에서 연패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조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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