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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우에하라가 시카고 컵스에서도 등번호 19번을 달게 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차아넥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은 우에하라 고지(41)가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귀국했다. 그는 컵스에서도 등번호 19번을 달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컵스는 지난 15일 우에하라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에하라는 지난 4년간 활약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FA(자유계약선수)가 됐었다. 베테랑 구원투수 영입을 위해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에서 관심을 드러냈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였다.
우에하라는 내년이면 벌써 미일 통산 프로 19년 차를 맞이한다. 그는 지난 199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을 때부터 등번호 19번을 사용했다. 특별한 이유도 있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체육교사가 되기 위해 재수를 택했는데 그 때(19살)의 고생을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19번을 택했다. 이후 미국에 와서도 볼티모어, 텍사스, 보스턴에서 모두 19번을 달았다.
우에하라는 컵스에서도 운 좋게 19번을 획득했다. 기존 19번을 달았던 포수 팀 페데로위츠가 FA 자격을 얻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것. 그는 “컵스 쪽에 19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운 좋게 가는 곳마다 19번 자리가 비어있다”라고 만족해했다. 공교롭게도 프로 19년 차에 19년 연속 등번호 19번을 달게됐다. 또한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는 19승이다.
우에하라는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컵스를 택했다”라며 “구단 관계자가 영상 편지를 동원해가며 내게 제의를 했다. 그것이 마음을 기울게 했다.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 시즌 전력 투구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새 팀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우에하라 고지.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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