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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승승장구 중인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선수 교체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단 키퍼 사익스(23, 177.9cm)는 17일 열리는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 출전한다.
KGC인삼공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14승 5패 2위에 올라있다. 1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는 단 0.5경기. 최근 11경기에서 10승을 따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덕분이다.
KGC인삼공사는 잘 나가는 와중에 모험을 택했다. 포인트가드 사익스로 우승을 노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마커스 블레이클리(28, 192.5cm) 영입을 추진한 것. 블레이클리는 울산 모비스에서 네이트 밀러의 일시교체 외국선수로 평균 26분 41초 동안 18득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3스틸 1.5블록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가승인을 신청(11일)한 후 6일이 흘렀지만, KGC인삼공사의 외국선수 교체 여부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블레이클리 측에서 협상할 자리조차 만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블레이클리 측에서 타 리그 제의가 들어와 우리 팀으로 오는 건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KBL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냐고 물었을 땐 뚜렷한 답이 없었다. 실제로 해외리그에 간다면 할 말 없다. 다만, 협상 없이 우리 팀과의 가승인 기간이 끝난 후 국내의 또 다른 팀으로 옮기게 된다면, 의아한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블레이클리에 대한 KGC인삼공사의 가승인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마감된다. 이때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KGC인삼공사는 곧바로 블레이클리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할 수 없다. 일정기간이 지난 후 복수의 팀과 함께 가승인을 신청한다 해도, 지난 시즌 역순이 아닌 후순위 협상권이 주어진다. 다만, 선수의 귀책사유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관계자는 “구단이 마음을 바꿔서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우리 팀은 협상 자체를 못하고 있다. 다 터커(동부)의 사례와 같은데, 당시 이사회에서는 선수의 귀책사유라면 협상권을 쓰지 않은 것으로 인정이 됐다. 만약 블레이클리와 계약이 안 되면, 향후 협상권에 대해 KBL에 질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가승인 신청, 계약이 일사천리로 끝나면 블레이클리가 13일 부산 kt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비스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가승인 신청한 당일 오전까지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승인이 마감되는 17일 열리는 KCC전은 상황이 다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블레이클리와 계약을 맺게 된다 해도 일주일 정도 지난 상황이라 몸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KCC전은 사익스가 뛸 것”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어 “사익스에겐 고맙다. 팀의 상황을 받아들였고, 흔들림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키는 180cm가 안 되지만, 마음은 210cm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키퍼 사익스(좌), 마커스 블레이클리(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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