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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도깨비' 비·캔들·메밀꽃·단풍잎…공유와 김고은의 연결고리

시간2016-12-16 15:58:57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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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필연적인 운명을 연결해주고 있는 '도깨비 심벌'이 주목된다.

16일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측은 도깨비 김신(공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의미심장하게 드러내고 있는 '도깨비 심벌'에 대해 설명했다.

▲ 비 그리고 운명적 만남

김신과 지은탁은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스쳐 지나쳐 갔다. 우산을 든 김신과 우산 없이 후드를 푹 뒤집어쓴 지은탁이 마주치면서, 마치 찰나가 아닌 영원처럼 아주 천천히 비껴갔다.

이후 김신은 비를 싫어하는 지은탁에게 자신이 우울해질 때마다 비가 내린다고 밝혔고, 지은탁은 비를 바라보며 도깨비 김신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운명의 시작점을 만들어냈다.

▲ 캔들, 도깨비를 소환하자

1회에서 지은탁은 우울한 19살 생일을 축하하며 바닷가에서 케이크의 촛불을 불어 껐다. 이때 김신이 지은탁에게 처음으로 소환됐고, 이후 지은탁이 촛불을 입으로 후후 불어 끌 때마다 그는 어디선가 불려 나왔다. 성당에서 캔들을 켜고 입으로 불어 껐을 때, 도깨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홀로 머물던 호텔에서 캔들을 껐을 때도 김신은 어김없이 소환됐다.

특히 4회에서 지은탁은 김신을 부르기 위해 수십 개의 캔들을 방안에 켠 뒤 캔들 하나의 불을 꺼 김신을 나타나게 한 후 "도망가기만 하면 여기 있는 불을 다 불 것"이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던지기도 했다.

서로에게 운명적인 존재라는 의미를 각인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캔들인 셈이다.

▲ 메밀꽃, 도깨비의 첫 선물·꽃말은 연인

지은탁이 케이크의 촛불을 불어 끄며 김신을 첫 소환했을 때 김신은 손에 메밀꽃을 들고 메밀밭을 거닐고 있었다. 메밀꽃을 든 상태 그대로 지은탁 앞에 나선 김신에게 지은탁은 자신의 생일이라며 메밀꽃을 달라고 요청했다.

메밀꽃 꽃말이 뭐냐는 지은탁의 질문에 김신은 "연인"이라고 대답, 두 사람 앞으로 드리워진 운명적인 사랑을 암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은탁은 자신을 괴롭히는 이모네 가족들을 피해 알바하는 치킨집에서 잠을 자면서도 메밀꽃을 찾아 가고자 위험한 이모네 집으로 향했던 터. 바스락거릴 정도로 말라버린 메밀꽃이지만 '연인'이라는 꽃말과 함께 도깨비 김신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지은탁 나름의 수호 물건이다.

▲ 단풍잎, 잡는 사람과 사랑이 이뤄진다

2회분에서 김신 뒤를 쫓아가 문을 연 지은탁은 김신과 함께 캐나다로 순간 이동했다. 낯선 풍경을 보자 "단풍국? 오로라 막 거기!"라며 흥분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이어 김신과 지은탁은 붉은 비가 쏟아지듯이 떨어지는 단풍잎을 온몸으로 맞았다.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려고 폴짝폴짝 뛰던 지은탁은 김신에게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면 같이 걷던 사람과 사랑이 이루어진단 말이에요!"라며 그의 단풍잎을 확 낚아챘다.

김신이 지은탁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도 시집 위에 단풍잎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운명의 붉은 실'처럼 두 사람을 연결하는 운명의 징표임을 드러냈다.

'도깨비' 제작진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비극적이면서도 찬란한 아름다움을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상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라며 "신탁 커플에게 의미심장함을 안겨주는 도깨비 심벌들이 앞으로는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방송.

[사진 = 화앤담픽처스 제공,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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