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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런닝맨'이 내년 2월을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생각지 못한 오해들로 잡음이 생겨버린 '런닝맨'은 마지막까지 웃으며 달릴 수 있을까.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2010년 7월 첫방송을 시작으로 7년간 함께 달렸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리쌍 개리, 송지효, 이광수로 구성된 멤버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가족처럼 끈끈해졌고, 제작진과 멤버들의 팀워크는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런닝맨'만의 돈독함을 만들어냈다.
기존 멤버들의 구성이 탄탄해지니 '런닝맨'의 인기는 당연히 치솟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런닝맨'을 비롯 멤버들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저조해진 시청률로 풀이 죽을 만도 했지만 이들이 웃으며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끈끈한 의리 덕분이었다.
그러나 7년 의리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저조한 성적 탓에 변화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간 것이 오해의 시초였을까. 잡음이 생기고 말았다.
7년간 함께 한 김종국, 송지효의 하차가 제작진의 일방적 통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마저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 돈독했던 '런닝맨'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논란에 제작진도, 멤버들도, 시청자들도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는 역시나 소통의 문제였다. 워낙 말하고 들리는 게 많다 보니 '런닝맨' 프로그램 자체 및 멤버들 사이에 충분히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해가 생길만한 일들이 생겨 버렸다.
결국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런닝맨'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모두 모여 '런닝맨'의 이후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 정철민PD에 따르면 회의 당시 제작진과 멤버들은 오해를 풀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내년 2월 '런닝맨'을 멋지게 마무리 하기로 했다고.
내년 2월로 끝은 정해졌다. 오해도 풀었다. 어색했던 사이를 풀고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런닝맨'이 마지막까지 웃으며 달릴 수 있을지, 시청자 역시 편치 않은 마음으로 지켜봐야 하는 만큼 남은 두달이 중요한 시점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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