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챔프전이라는 목표는 숙제를 풀어야 달성할 수 있다."
전자랜드가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67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4위 원주 동부와 승차없는 5위를 유지했다.
고른 득점분포가 승리로 연결됐다. 전자래드는 정효근이 내외곽을 오가며 20득점을 올린 가운데 정병국(14득점), 커스버트 빅터(14득점), 제임스 켈리(14득점), 정영삼(12득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종료 후 "준비한 수비가 잘못된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잘됐다. 외국선수들의 득점보다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잘 이뤄지며 이긴 게 고무적이다. 제임스 켈리는 운동능력이 좋지만, 아직 맞춰가야 할 부분이 있다. 빅터는 예전의 이현호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더불어 "(정)효근이가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외곽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단 찬스를 위해 움직인 후 득점 올리는 것의 맛을 알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병국의 부활도 반갑다. 2라운드까지 평균 2.6득점에 그쳤던 정병국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7.5득점으로 활약했다.
유도훈 감독은 정병국에 대해 "사실 수비를 위해 내보내는 선수가 아니다. 4득점을 내주면 6득점을 넣어주길 바라는 선수인데, 슛 감각을 되찾아줘서 고맙다. 슛이 2~3개 안 들어가면 교체하는 선수인데 요새는 슛 감이 좋아서 출전시간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3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단번에 따라붙을 승차는 아니지만,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웠던 2라운드에 비하면 상위권과의 격차는 많이 줄어든 셈이다.
유도훈 감독은 순위싸움에 대해 "일단 꾸준히 견뎌야 한다. 모자란 부분을 하나 하나 맞춰간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치르면,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켈리가 적응을 하는 단계다. 빅터의 득점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챔프전이라는 목표는 이와 같은 숙제가 풀려야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