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KEB하나 이환우 대행 "점점 이기는 법을 깨닫고 있다"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이기는 법을 깨닫고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67-64로 꺾었다. KEB하나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7승 7패)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탈리 어천와의 1, 4쿼터 활약이 빛났다. 그는 19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쿼터까지 전반적으로 끌려가는 양상이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나온 에이스 김정은의 7득점도 승리의 요인 중 하나였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경기 후 “사실 지난 경기 ?P나고 감기랑 몸살로 인해 선수단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나도 몸 관리를 소홀히 해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김)지영이도 몸살이 심하게 와서 어떻게 조절을 할까 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속마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천와도 우리가 유리하게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물론 너무 쉬운 슛을 주거나 리바운드를 쉽게 뺏긴 부분도 있었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다시 발휘하면서 마무리가 잘 됐다”라고 덧붙였다.

4쿼터 김정은의 활약에 대해서는 “(김)정은이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남을 살려주는 플레이도 칭찬한다. 아직 많이 부족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만족해했다.

이 대행은 “이기는 법을 깨닫고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 기본을 잊지 않으며 안정감을 찾아간다. 외인과 국내 선수들 간의 소통도 잘 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내용이 나올 것 같다”라며 “아까도 카일라 쏜튼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것에 대해 자진에서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백지은은 쥐가 난 상황에서도 출전 의사를 전했고, 강이슬도 몸 상태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잘해줬다. 선수단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고 있다”라고 최근 경기력에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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