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동부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상위권 도약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원주 동부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5-67로 승리했다.
4위 동부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번째 3연승을 질주, 3위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9위 KCC는 2연패 포함 최근 5경기 가운데 4패를 당해 9위 서울 SK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10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3경기다.
웬델 맥키네스(21득점 7리바운드)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허웅(18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로드 벤슨(11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동부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 손쉽게 기선을 제압한 것. 벤슨은 블록으로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윤호영과 김주성이 골밑을 장악한 동부는 허웅, 김현호의 3점슛까지 더해 1쿼터를 23-12로 마무리했다.
동부는 2쿼터 초반 KCC의 속공에 6점차까지 쫓겼지만, 이내 분위기를 전환했다. 맥키네스가 몸싸움을 바탕으로 5개의 2점슛을 모두 넣었고, 허웅은 또 다시 3점슛을 터뜨렸다. KCC의 실책을 6개 유도하는 등 수비도 점차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동부는 45-28로 맞이한 3쿼터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에 비해 3점슛은 잠잠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덕분이었다. 동부는 이를 바탕으로 맥키네스가 9득점을 집중시켰고, 벤슨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15점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동부에게 위기는 4쿼터 들어 찾아왔다. KCC의 속공에 대한 대처가 원활하지 않았고, 분위기 전환을 노린 3점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에릭 와이즈에게 연달아 골밑득점을 내준 5쿼터 중반 격차는 4점까지 줄어들었다.
동부가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벤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에 힘입어 7점차로 달아난 동부는 이어 벤슨의 자유투까지 더해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동부는 경기종료 53초전 U파울을 범했지만, 김지후의 자유투 외에 KCC의 공격은 저지하며 6점차를 유지했다. 경기종료 24초전 허웅이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8점차로 달아난 건 쐐기포였다.
동부는 오는 2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4연승을 노린다. KCC는 같은날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웬델 맥키네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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