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상 kt’만큼은 아니지만, 전주 KCC 역시 부상 때문에 시즌 플랜 자체가 바뀐 팀이다. 샐러리캡에서 약 절반을 차지하는 하승진과 전태풍이 시즌아웃됐고,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도 부상 탓에 개점휴업 중이다.
악재가 끊이지 않아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9위(6승 15패)에 머물고 있지만, KCC에게도 위안거리는 있다. 송교창과 더불어 김지후(24, 187cm)가 보여주고 있는 성장세는 KCC의 세대교체를 논할 때 뺄 수 없는 조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김지후는 프로 3년차를 맞아 리그 정상급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김지후의 올 시즌 20경기 기록은 평균 11.3득점 3점슛 2.3개.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더 위력적이다. 1라운드에 평균 1개(성공률 36.4%)의 3점슛을 넣었던 김지후는 2~3라운드에 3.1개(성공률 50.7%)의 3점슛을 몰아넣었다. 덕분에 3점슛 성공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순도도 높다. 3점슛 성공률 47.4%는 이 부문 전체 1위에 해당한다.
김지후는 고려대 재학시절부터 3점슛만큼은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승현(오리온), 김준일(삼성), 정효근(전자랜드)에 이어 전체 4순위로 KCC에 지명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공격루트가 한정적이었지만, 김지후는 이 부분 역시 점진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비시즌 김지후에게 돌파, 원드리블슛을 집중적으로 연습시켰다. 강점인 3점슛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란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실제 김지후는 비시즌에 열린 아시아 챔피언십서 종종 돌파력을 선보였고, 점차 자리를 잡은 정규리그에서는 3점슛 능력이 보다 매섭게 발휘되고 있다.
김지후는 지난 시즌 잦은 부상 탓에 정규리그서 8경기만 뛰었고, 챔프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지후가 올 시즌을 맞이하며 되새긴 각오도 “지난 시즌에 못 뛰었던 몫까지 더 뛰고 싶다”였다.
이미 목표는 초과 달성한 것 같다. 김지후는 이제 KCC를 넘어 KBL을 대표하는 슈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김지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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