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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탁재훈이 '내게 남은 48시간'에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내게 남은 48시간'에서는 단 12시간만을 남기고 특별한 삶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탁재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탁재훈 VCR 영상의 시작은 꽃집에서 펼쳐졌다. 탁재훈은 꽃다발을 구입하면서 "예쁘게 포장해달라. 좋아하겠죠?"라며 "길에서 꽃을 들고 다녀본 적이 없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미꽃 20송이를 받을 주인공은 바로 탁재훈의 중학생 딸 소율 양이었다. 탁재훈은 자신이 먼저 떠나고 난 뒤, 소율 양이 자라면서 맞을 기념일을 위한 선물을 미리 준비한 것이었다.
"선물 사는 것을 잘 못 한다"고 쑥스러워하는 그였지만 꽃다발을 시작으로 딸이 좋아하는 누룽지, 성년의 날을 위한 화장품, 딸의 반려묘 물통 등 10년 치 선물을 구입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앞으로 내가 못 챙겨주니까 미리 챙겨주고 싶었다"라며 "딸 가진 아빠 입장이라면 누구나 아마 바보일 것이다"라고 딸 바보 면모를 과시했다.
영상 편지도 남겼다. 탁재훈은 "고등학생이 되면 좋은 친구 많이 사겨라.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림을 열심히 그렸으면 좋겠다"라며 "5년 뒤 성인이 됐을 때는 남자친구도 만났으면 좋겠다. 10년 후엔 시집갈 나이가 다 돼 있겠다. 정말 예쁘게 변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치원에 바래다준 게 엊그제 같다. 비록 이렇게 메시지를 남기지만 아빠가 늘 함께한다는 걸 잊지 말라"고 눈물을 삼키면서 얘기했다.
탁재훈은 48시간을 마친 뒤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절했던 시간이었다. 어느새 제가 몰입해 있더라. 헷갈렸다. 이제는 빨리 벗어나야겟다. 며칠 걸릴 것 같다. 그동안 나태하고 많은 것을 잘못했지만 '그래,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일을 했다. 항상 가슴에 갖고 가야 하는 미안함이다"라고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사실 아이들이 아빠의 미안함을 아는데 모르는 척을 해준다. 물어보면 얘기해줄 텐데 모르는 척을 하니까 그게 더 슬프다"고 털어놨다.
탁재훈은 "그래서 더 친구처럼 대하려 한다.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어렵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탁재훈은 48시간 체험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48시간에 헷갈릴 정도로 몰입했었다. 이제는 빨리 벗어나야겟다. 며칠 걸릴 것 같다"라며 "그동안 나태하고 많은 것을 잘못했지만 나에게 '그래, 수고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 = tvN '내게 남은 48시간'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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