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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내년 스프링캠프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가 1루수, 3루수 소화가 모두 가능한 맷 헤이그와 1루수/외야수 자원 레이날도 로드리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모두 내년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다”라고 전했다.
헤이그는 지난 2008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2015년 토론토 산하 버팔로에서 타율 0.338 11홈럼 92타점의 활약으로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MVP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31경기 2할대 초반의 저조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3경기 타율 0.222 7타점.
로드리게스는 미네소타와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미네소타 산하 로체스터 MVP에 오를 정도로 미래가 촉망됐으나 올 시즌 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50경기 타율 0.220 4홈런.
MLB.com은 “미네소타가 기존의 조 마우어, 미겔 사노, 박병호, 케나 바르가스 등에 두 선수를 더하면서 코너 내야수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내년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서 1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데뷔 시즌을 치른 박병호의 입지 확보가 좀 더 험난해졌다.
이들이 물론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스프링캠프서 충분히 박병호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우타자라는 점에서 박병호와 역할이 겹치며,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가 스프링캠프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빅리그 1루수로 도약한 전례가 있다. 박병호의 2번째 시즌 역시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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