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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긴급투입의 결말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신한은행 대체 외국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는 1일 KDB생명전서 WKBL에 데뷔했다. 아둣 불각을 퇴출한 효과가 즉시 드러났다. 15일 우리은행전까지 5경기서 15.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연승을 내달렸다.
윌리엄즈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팀 공격 밸런스가 잡혔다. 집중견제를 받는 김단비 위주의 공격에서 벗어났다. 수비 역시 윌리엄즈 중심으로 정비되면서 경기력 자체가 안정됐다. 우리은행을 꺾은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윌리엄즈는 18일 삼성생명전서 결장했다. 조부상을 당해 미국으로 잠시 떠났기 때문. 신한은행은 가까스로 삼성생명을 잡았지만, 22일 KEB하나은행전이 고비였다. 효율적인 패스게임과 탄탄한 팀 디펜스를 구축한 하나은행을 상대로 윌리엄즈가 반드시 필요했다. 알렉시스 바이올레타마가 삼성생명전서 맹활약했지만, 상대적으로 불안하다.
윌리엄즈는 22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한은행은 김동윤 사무국장을 현장에 급파시켜 입국수속절차를 간소화하게 했다. 마침 인천공항과 부천체육관이 그렇게 멀지 않아 빨리 데려오면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었다. 결국 윌리엄즈는 하나은행전 2쿼터 도중 부천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윌리엄즈는 1층 플로어석 뒤편을 오가며 급히 몸을 풀었다. 하프타임에는 홀로 스티브 제임스 무어맨 트레이너와 공을 잡고 슈팅연습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신한은행은 전반전을 28-35로 뒤졌다. 신기성 감독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윌리엄즈를 투입, 나탈리 어천와와 매치업시켰다.
윌리엄즈는 몸 놀림이 나쁘지 않았다. 속공가담도 괜찮았고, 허슬플레이로 베이스라인을 넘어가는 공을 살리기도 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통해 추격에 힘을 보탰다. 다만, 하나은행이 3쿼터 막판 카일라 쏜튼을 투입하자 윌리엄즈는 쏜튼의 스피드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3쿼터 막판 다시 알렉시스로 교체됐다.
윌리엄즈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투입됐다. 쏜튼과 매치업됐다. 그러나 스피드가 좋은 쏜튼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본래 기동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공격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단비와 간헐적으로 2대2 공격을 했으나 슛 성공률은 떨어졌다.
경기종료 7분30초전에는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쓰러지면서 레이업 슛을 넣었다. 추가자유투를 넣지 못했으나 공격리바운드를 직접 잡았다. 확실히 리바운드에 대한 감각과 위치선정능력은 좋다. 공격리바운드만 4개를 걷어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서 연이어 노마크 이지샷을 놓치며 추격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증거. 오랫동안 비행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섰으니 당연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연승 기간에 작동했던 좋은 공수 밸런스는 깨졌다. 공수 시스템이 탄탄한 하나은행에 제공권마저 내주면서 승부처를 넘기지 못했다. 다만, 신한은행으로선 24일 KB전에 대비, 윌리엄즈의 컨디션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렸다고 본다면 절반의 성공이다. 윌리엄즈의 이날 기록은 15분50초 동안 5점 7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윌리엄즈.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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