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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오 마이 금비'가 신파가 아닌 따뜻한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연출 김영조) 12회에서는 금비(허정은)로 인해 새로운 삶의 초입에 선 어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1회 방송은 금비가 마음으로 택한 아버지 모휘철(오지호)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묻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이미 예견된 전개였지만, 직접 마주한 그리고 공허한 눈동자로 모휘철을 바라보는 금비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긴 것. 이와 함께 앞으로 니만 피크병이 더 심해져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뺄 상황들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케 했다.
하지만 예상은 비껴나갔다. 금비의 병세가 악화돼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금비로 인해 조금씩 결핍된 삶을 채워가며 새로운 인생의 초입에 선 사람들을 그려내 눈물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 것.
12회에서 모휘철은 금비 덕분에 뒤늦게나마 차치수(이지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 아버지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철저한 계획아래 살해당한 것을 알았음에도 복수할 계획도, 분노도 지워냈다.
차치수의 경우 금비로 인해 힐링됐다. 금비가 "아저씨 많이 힘들었지? 혼자서"라며 외로웠던 차치수의 마음을 보듬은 것. 금비의 말에 차치수는 참아왔던 눈물을 보였다.
유주영(오윤아)은 유산 전부를 사기당해 낙담했지만 금비 덕분에 절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는 금비를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금비는 존재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아이. 이번 주 방송된 '오 마이 금비'는 금비의 증세가 심해져 애처로움을 안겼지만 한편으로는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안방극장 팬들 역시 위로 받게 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 불리는 '오 마이 금비'가 앞으로 또 어떤 감동들을 선사할지 주목된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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