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이 2월 폐지된다. 2010년 첫방송을 시작해 7년여간 달려온 SBS의 장수 예능의 안타까운 폐지 결정이다.
'런닝맨' 폐지는 멤버들과 제작진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해 벌어진 결과라 더욱 아쉽다. 리쌍 개리의 자진하차 이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이광수 6인 체제로 달려오던 '런닝맨'은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종국, 송지효 하차가 일방적인 통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짧은 시간 함께 한 멤버들과 제작진인 만큼 하차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은 결국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오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후 서로간의 사과와 의견 조율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결국 시즌2는 커녕 '런닝맨' 자체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아쉽기는 하지만 멤버들과 제작진이 긴급 회의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이들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런닝맨'은 종영 시기가 정해진 만큼 2017 프로젝트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팬들의 관심은 '런닝맨'이 폐지된 이후 SBS 간판 예능 자리를 채울 프로그램의 탄생이다. 이미 'TV 동물농장', '자기야-백년손님' 등이 장수 예능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주말을 책임질 탄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현재 지난해 하반기 SBS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은 '미운 우리 새끼'와 '씬스틸러'. 두 프로그램이 장수 예능이 될 수 있으려면 기존의 기획를 지키되 확실한 포맷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정 멤버들의 활약과 호흡도 중요하다.
이미 SBS는 장수 예능 '힐링캠프', '스타킹' 폐지를 겪은 바 있기에 '런닝맨' 폐지 이후에도 새로운 인기 예능을 탄생시키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간판 예능이 사라지는 동시에 등 돌릴 시청자들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 만한 탄탄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