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하늘은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가 만연했다. 지난해 3월 한 살 연하의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해 신혼이기도 했지만, 영화 개봉일인 4일 기자들과 만나 가진 인터뷰가 즐겁다며 기뻐했다.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는 '문제작'이라 소개될 정도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에 파격적인 소재들, 그리고 그동안 멜로퀸인 김하늘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작품이다. 김하늘에게는 도전이었고, 반가운 변신이었고, 모험이었다.
"VIP시사회에서 남편을 초대했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잘 봤어'라고 말을 해주더라고요. 남편이 평소에는 남자 영화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서, 이 영화를 못볼 거라고 생각했다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잘 봤다고 해줘서 좋았고 기뻤어요."
김하늘은 '여교사'를 촬영할 때, 남편과 연인 사이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여교사' 효주 캐릭터를 연기하는 현장에서는 감정 소모와 우울감이 있었지만, 촬영장 밖에서는 그만큼 사랑받고 자존감 또한 충전할 수 있었다.
"남편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외면받는 캐릭터이고 모욕감이 들고 열등감이 있는, 자존감이 무너지는 연기를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본을 선택하는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제가 그동안 너무 사랑받는 연기를 했나봐요. 감정에 빠지게 되는데 대본 읽는 것만으로도 힘겨웠어요. 그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를 표현하고 싶고 공감하고, 내가 손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연기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실제로 남자친구에게는 정말 사랑을 받았으니까 정말 좋았어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여교사'에서 김하늘이 맡은 효주 캐릭터는 계약직 여교사로, 한 인간의 열등감과 분노의 끝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교사라는 캐릭터의 설정과 파격적인 이야기들은 이를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소재로 사용된다.
"인터뷰를 많이 해도 떨리네요. 긴장되기도 하고. 그런데 떨린다는게, 약간 기대감이 있으니까 떨리는거 아닐까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색깔의 영화라고 생각했고 재하(이원근)에게 감정이 빠지는 시기, 맞는지부터 시작해서 그런 것들도 대본과 달랐어요. 표현해내는 것의 차이로 다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정말 궁금해요."
[김하늘. 사진 = 필라멘트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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