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두를 노리던 IBK기업은행의 3연승을 저지한 팀은 다름 아닌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에서 대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어려운 승리였다. 1,2세트를 먼저 이기기도 3,4세트를 잡지 못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야 했다. 그래도 대역전패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긍정 요소였다.
7승 11패(승점 19)를 기록 중인 GS칼텍스는 아직 5위에 머무르고 있다. 4위 KGC인삼공사에도 승점 8점차로 뒤져있다. '봄 배구'를 논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 부임 후 3승 3패를 거두고 있고 이나연, 강소휘가 부상에서 돌아와 팀 분위기도 상승하고 있다.
차 감독은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자신한다. 차 감독은 "팀 분위기는 많이 좋아진 게 사실이다. 분명 내부적인 분위기는 좋아졌다. 앞으로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선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짧고 굵은' 훈련 시간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팀의 베테랑인 한송이는 "딱 필요한 연습만 하고 있다. 경기에 필요한 것, 지난 경기에서 잘 되지 않은 것, 선수들 개개인이 필요한 것을 효율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라 해서 결코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그만큼 에너지를 쏟고 있다. 선수들은 지금 연습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선수들의 노력도 있었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이소영은 "이선구 감독님이 나가셨을 때 팀이 침체돼 있었다"면서 "차상현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선수들끼리 대화를 많이 했다. '서로 맞춰가면서 잘 해보자'는 말을 많이 했다"고 대화로 열쇠를 만들었음을 말했다.
이렇듯 GS칼텍스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당장 순위싸움에 들어갈 입장은 아니지만 선두 싸움 중인 IBK기업은행을 꺾은 것처럼 순위싸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위권에 처졌던 팀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V리그를 보는 재미도 더해질 것이 분명하다.
[GS칼텍스 선수들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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