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평범한 남자가 열정에 열정을 부려 꿈도 이루고, 성공까지 했다면 그것은 바로 드라마다. 그런데 때때로 드라마 뺨 치는 현실도 존재한다. 바로 메디컬코스메틱 브랜드 닥터글로덤 박철홍 대표의 이야기다.
평범한 화학과 청년이었던 그는 한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메디컬 코스메틱에 관심을 가졌다. 메디컬코스메틱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회사 측에 제안했지만 속된 말로 매몰차게 ‘까였다’. 하지만 열정의 크기가 그 정도에서 멈출 정도로 작지 않았다. 후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을 성공시켰고, 조금 더 의학분야를 접목시키고 싶어서 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 결과 서울대 출신 피부과 전문의 54명과 함께 닥터글로덤을 세웠다.
정유년이 막 시작한 어느 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난 박철홍 대표는 과거에 생각했던 목표를 이룬 지금도 여전히 열정이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박철홍 대표는 꾸준히 메디컬 코스메틱이 옳다고 생각했다. 메디컬 코스메틱을 고집스럽게 내세우는 이유는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메디컬 코스메틱 시장은 전 세계 뷰티 시장의 1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와 중국으로 보면 점유율은 현저하게 낮아진다.
박 대표는 “메디컬 코스메틱 시장은 지금보다 3~4배 정도 커질 것이다.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는 물론 중국 및 유럽, 미국까지 모두 통할 수 있는 제품과 패키지를 제작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통하기 위해 내세우는 것은 ‘화장품의 정량 사용’이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일지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독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사용하는 것의 포인트는 피부가 딱 원하는 양만 사용하는 것이다.
“시작은 선크림이었다. 선크림에서는 SPF 수치가 되게 중요하다. SPF 수치를 측정할 때 단위 면적당 사용 g(그램) 수치가 정해져있다. SPF 50 선크림으로 실험을 했는데, 같은 면적에 선크림을 절반만 발랐더니 SPF 25 만큼의 효과를 내더라. SPF 수치보다 정량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사람마다 사용하는 양이 다르다. 잘못된 사용법을 바로 잡고, 정량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시작이었다.”
정량사용을 쉽게 돕기 위해 생각의 전환을 거듭했다. 그 결과 크림을 농축해서 알약모양으로 굳혔고, 숟가락 모양 스패츌러로 2알을 떠서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캡슐 화장품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사용하기 수월했다.
“보통의 캡슐 화장품은 캡슐과 내용물 사이에 막이 있는 형태지만 알약크림은 다르다. 에멀전 자체를 동그란 모양으로 농축했다. 쌓여있는 눈을 손에 쥐고 힘을 가해 동그랗게 뭉친 것이랑 같다. 우리가 특허받은 저온냉각에 의한 구슬형 에멀전 비드 기술을 적용했다.”
박 대표의 자신감이 느껴지는 설명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기획부터 제작, 메탈릭한 패키지, ‘알약크림’ 마케팅까지 어느 한 곳 박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는 닥터글로덤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며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화장품 업계에 몸을 담은지 만 20년이 됐다. 2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다 쏟아 부어 만든 나만의 브랜드니 의미가 크다. 앞으로 문제성 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는 라인을 만들어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로써의 위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박철홍 대표. 사진 = 닥터글로덤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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