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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사생활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언론 ‘얼라이드뉴스’의 잼 생키(JIM SANKEY) 칼럼니스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 2017년 가망은 있을까’라는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강정호의 사생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칼럼니스트는 먼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성공가도를 되돌아봤다. 생키는 “강정호는 작년 이맘때 스프링캠프 참가가 불투명했다. 크리스 코글란의 논란이 될 만한 슬라이딩으로 인해 재활 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정호는 꾸준한 재활 끝에 5월에 복귀, 21홈런을 때려내는 등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제 발로 복을 걷어찼다. 사생활 논란이 최초로 불거진 건 지난해 7월이었다. 강정호는 당시 시카고 원정 도중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한 여성을 만났고 해당 여성이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시카고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경찰 측과 피해자 간 연락이 두절돼 사건은 여전히 미결로 남아있다.
그 후 4개월이 지나 강정호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그의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4%. 당시의 사고가 2009년 이후 3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면허까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생키는 “1년이 지난 현재 또 다른 문제로 인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투명하다. 시즌 전체를 쉬게 될 지도 모른다. 다만, 이번에는 부상이나 재활 때문이 아니다. 최근 유독 경찰 수사와 관련이 많았던 강정호였다”라고 그의 사생활을 지적했다.
칼럼니스트는 성폭행 혐의와 음주운전 소식을 세세히 다루면서 “한국의 음주운전 형량은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다. 그는 이로 인해 WBC 엔트리에서도 제외됐고, 향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라고 전망했다.
해당 칼럼의 핵심은 글의 말미에 나왔다. 생키는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공수 모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야구로서는 성공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법적, 개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향후 10년 안에 그의 야구 경력은 끝나지만, 삶은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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